"ESG 역사적 진화과정 및 ESG 촉진을 위한 최근 국내외 정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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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의Thomas Ric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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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역사적 진화과정 및 ESG 촉진을 위한 최근 국내외 정책동향"

 

I. ESG의 역사적 진화과정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개념은 수십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960-1970년대: 사회적 책임의 태동

이 시기에는 환경 문제와 사회 운동이 대두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출간(1962년)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시민권 운동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사회적 책임 투자(SRI) 펀드가 등장하여, 담배나 무기 제조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산업에 관여하는 기업의 주식을 배제하기 시작했습니다.

2. 1980년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장

보팔 참사(1984년)와 엑손 발데즈 유류 유출 사고(1989년) 등을 계기로 기업 지배구조와 환경 관행 개선의 필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이는 CSR 개념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업들은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직원, 지역사회, 환경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3. 1990년대: ESG의 기반 마련

1992년 리우 지구 정상회의는 환경 문제를 글로벌 의제로 부각시켰고, 1997년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설립은 지속가능성 보고의 틀을 제공했습니다. 이 시기에 ESG라는 용어는 아직 사용되지 않았지만, 그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4. 2000년대: ESG의 주류화

2006년 UN 책임투자원칙(PRI) 발족은 ESG 요소의 중요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ESG 관련 주주 행동주의가 증가하고 다양한 지속가능성 지수가 도입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ESG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투자 결정에 ESG 고려사항이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5. 2010년대: 규제 발전과 통합

파리 기후 협정(2015년)과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채택으로 ESG 통합이 가속화되었습니다. 기업들은 ESG 요소가 리스크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ESG 원칙이 기업 전략에 더욱 통합되었으며, 규제 발전도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6. 2020년 이후: ESG의 중요성 부각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회정의 문제에 대한 인식 증가로 ESG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기후 변화 대응, 지속가능 에너지로의 전환, 그리고 디지털화를 통한 ESG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ESG에 대한 집중이 더욱 강화되었으며, 기업의 전략적 계획과 투자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II. 최근 국내외 ESG 정책 동향

가. 글로벌 동향

1. EU의 CSRD(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합니다. 이는 기업의 ESG 성과에 대한 투명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2.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2023년 5월 17일부터 시행되어 EU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 가격을 부과합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EU 녹색분류체계(Taxonomy):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을 분류하는 시스템을 확립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속가능한 투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4. 'Fit for 55' 패키지: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55% 감축하기 위한 종합 계획입니다. 이는 EU의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합니다.
5. 미국 SEC의 기후 공시 규정: 2024년 3월 6일 '기업 기후 공시 의무화 규칙'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기후 관련 정보 공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 한국의 ESG 정책 동향

1. K-ESG 가이드라인: 산업통상자원부는 ESG 경영과 평가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ESG 경영 실천을 지원할 것입니다.
2. 공공기관 ESG 경영 도입: 정부는 공공기관의 ESG 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공 부문에서 ESG 실천의 모범을 보이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3. ESG 정보공개 확대: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통합공시 제도를 개편하여 ESG 관련 공시 항목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이는 공공기관의 ESG 성과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것입니다.
4.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환경부는 K-Taxonomy 가이드라인을 개발하여 2021년 12월에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상황에 맞는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 분류 체계를 제공합니다.
5. ESG 채권 및 펀드 활성화: 정부는 ESG 채권과 펀드 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금융의 발전을 촉진할 것입니다.

III. 결론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책임 있는 경영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글로벌 정책 동향은 ESG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ESG는 기업 경영과 투자 결정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ESG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장기적인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인권 보호,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 등 ESG의 핵심 요소들을 기업 전략에 통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ESG 성과를 측정하고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어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와 규제 기관들은 ESG 관련 정책과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ESG 경영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ESG 평가 기준의 표준화와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ESG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기업의 장기적 성공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기업, 투자자, 정부, 그리고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ESG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는 더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Unsplash의Feri & Ta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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