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달력에 동그라미를 크게 쳐 놓은 특별한 날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이자 대학교 경영학과 동기, 심지어 제가 소개해 준 다른 학교 여학생과 결혼에 골인한 특별한 인연의 친구 A와 라운딩 약속이 잡혔기 때문이죠. K은행에서 은퇴한 A는 청주 이븐데일 CC의 회원 멤버십을 가지고 있어, 덕분에 저렴한 그린피로 멋진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길 기회를 종종 얻곤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A 덕분에 겨울과 여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월 고향 청주를 방문해 사랑하는 누이들을 만날 수 있으니, 저에게 A는 정말 고마운 친구랍니다.
참고로, 이 글에 소개된 골프장 및 식당들은 내돈내산으로 그 어떤 후원도 받지 않았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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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골프&맛집] 친구 덕에 즐긴 라운딩 & 놓칠 수 없는 맛집: 이븐데일CC, 낭성옛날손칼국수 & 육플러스
✔️ 오늘의 장소별 평가 요약
📍"이븐데일 CC" : 좁은 페어웨이, 심한 언듈레이션, 난이도 상, 골프장 관리 중
📍"낭성옛날손칼국수" : 가성비 상, 기계면의 쫄깃한 면을 선호하는 사람은 평가가 다를 수 있음
📍"육플러스" : 고기질 상, 반찬 상, 가성비 상, 주차장 미완비
4월 18일, 달력에 동그라미를 크게 쳐 놓은 특별한 날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이자 대학교 경영학과 동기, 심지어 제가 소개해 준 다른 학교 여학생과 결혼에 골인한 특별한 인연의 친구 A와 라운딩 약속이 잡혔기 때문이죠.
K은행에서 은퇴한 KKK는 청주 이븐데일 CC의 회원 무기명 4인 멤버십을 가지고 있어, 덕분에 저렴한 그린피로 멋진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길 기회를 종종 얻곤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KKK덕분에 겨울과 여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월 고향 청주를 방문해 사랑하는 누이들을 만날 수 있으니, 저에게 KKK는 정말 고마운 친구랍니다.

오늘 라운딩에는 KKK의 K은행 후배이자 2년 전부터 함께 골프를 즐겨온 친동생 같은 B,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함께 필드에 나서는 KKK의 또 다른 후배 C도 함께했습니다.
티오프 시간은 오후 1시 7분이지만, 저희의 만남은 그보다 이른 시간부터 시작됐습니다. 오전 11시 20분, 이븐데일 CC 근처에 위치한 '낭성옛날손칼국수'에서 만나기로 했거든요.
마치 어릴 적 어머니가 집에서 직접 밀어 끓여주시던 손칼국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말에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습니다.
1.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맛!!! 낭성옛날손칼국
드디어 도착한 '낭성옛날손칼국수'.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구수하고 따뜻한 육수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 시절 부엌으로 돌아간 듯, 어머니가 정성스레 밀가루 반죽을 밀고 투박하지만 정감 가게 썰어 넣던 칼국수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올랐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단돈 6,500원이라니! 믿기지 않는 가격에 푸짐한 양까지 더해지니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부드러운 면발은 입안에서 즐겁게 춤을 췄고, 깊고 시원한 국물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이야, 어무이 손맛이지!"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고, 동반자들 모두 말없이 폭풍 흡입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정말이지, 어디에서도 이 가격에 이런 훌륭한 칼국수를 맛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이븐데일 CC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 위치는
2. 명성 자자한 난코스 이븐데일 CC!!! 그리고 도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청주 이븐데일 CC. 이곳은 페어웨이가 양잔디로 조성되어 있으며, 듣던 대로 페어웨이가 상당히 좁고 언듈레이션도 심한 편입니다.
로비에서 키오스크로 체크인합니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 그룹인 Dye Designs Group이 설계한 곳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코스의 예술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지만, 그만큼 공략하기 까다로운 도전적인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괜히 다른 골프장에 비해 평균 5~6타 정도 스코어가 더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지난 2월 필리핀에서의 나홀로 골프 여행 이후 국내에서는 첫 라운딩이라 그런지 살짝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저희는 이븐 코스부터 시작했습니다. 1번 홀, 저의 티샷은 경쾌한 소리와 함께 페어웨이 중앙으로 잘 날아갔습니다!

두 번째 샷은 60m 정도 남은 상황, 52도 웨지로 가볍게 컨트롤 샷을 했는데, 공은 홀컵 약 3미터 앞 오르막에 살짝 훅 라인이 있는 지점에 정확히 안착했습니다.

"좋았어, 버디 찬스!" 심호흡을 가다듬고 신중하게 퍼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공은 홀컵을 한 바퀴 스르륵 돌고는 쏙 빠져나와 버렸습니다. 그래도 파로 시작했으니 나쁘지 않은 출발입니다!
(이후 홀별 상세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다음 기회에…ㅋㅋㅋ)
역시 이븐데일 CC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90타. 초라한 성적에 어깨가 축 처지기도 했지만, 필리핀에서의 전지훈련도 이 험난한 난코스 앞에서는 별다른 효험을 발휘하지 못한 듯합니다. 그래도 오랜 친구 KKK, 살가운 후배 B,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났지만 금세 편안해진 C와 함께 웃고 떠들며 봄날의 필드를 누볐으니, 스코어는 잠시 잊기로 했습니다.

# 위치는
3. 라운딩 후 꿀맛 같은 저녁!!! 미목살 맛집 '육플러스'
라운딩 후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저희가 향한 곳은 친구 KKK의 집 근처에 있다는 '육플러스'였습니다.




이곳은 1인분에 14,000원 가성비가 있고 지방이 적절히 섞여 풍미가 일품인 돼지 목살, 일명 '미목살'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고 합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한껏 돋우었습니다.


두툼하게 썰려 나온 선홍빛 삼겹살과 미목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갔습니다.
달궈진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삼겹설과 미목살은 먹음직 스러웠습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겉은 적당히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육즙이 팡 터져 나왔습니다.

"와, 이거 진짜 맛있다!" 모두가 만족스러워했고, 자연스럽게 소주잔이 오갔습니다. 라운딩의 아쉬움은 어느새 잊혀지고,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덕분에 쌓아두었던 이야기보따리가 술술 풀려나왔습니다.

'육플러스'는 단순한 고깃집이 아니었습니다. 신선하고 퀄리티 높은 삼겹살과 미목살은 물론이고,
함께 나오는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곁들임 반찬 하나하나가 고기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마치 주인장의 고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이 음식 맛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이곳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그야말로 행복 충전소 같은 곳이었습니다.
# 위치는
4. 아쉬운 마무리!!! 다음을 기약하며~~~
맛있는 미목살에 기분 좋게 소주 한 잔을 곁들이니 어느덧 알딸딸한 취기가 올랐습니다.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맥줏집으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 맥주로 깔끔하게 입가심을 했습니다.
오늘의 즐거웠던 순간들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오는 5월 30일에 올해 두 번째 라운딩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다음 만남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그런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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